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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속도·해결 능력·공간 침투까지…이영준 빠졌지만 엄지성·양현준·배준호 중심의 이민성호 ‘유럽파’, 확실히 ‘어나더 레벨’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7:31 4 0
6869052_1_4074336c.webp엄지성이 15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손가락 3개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나고야=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확실히 ‘어나 더 레벨’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은 조 1위에 올랐다.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

이민성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손흥민(LAFC), 2022 항저우 대회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성인대표팀에서 중심 구실을 하는 스타는 없지만, ‘유럽파’가 9명이나 된다. 역대 아시안게임 멤버 중 가장 많은 숫자다.

1차전부터 유럽파의 존재 가치가 뚜렷했다. 가장 돋보인 건 와일드카드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카타르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간결한 마무리 능력도 자랑했다. 엄지성은 전반 20분과 추가 시간 1분에도 득점포를 가동,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의 속도와 돌파력은 카타르 수비진이 알고도 저지하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역할도 명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프리롤’처럼 뛰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탈압박으로 기둥다운 면모를 뽐냈다.

6869052_2_e51c2e2e.webp김명준. 사진 | 나고야=연합뉴스
또 다른 와일드카드 양현준(셀틱)도 오른쪽 측면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세 번째 득점 과정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기점 구실을 했고, 김명준(헹크)의 추가골 땐 절묘한 침투 패스로 도움까지 올렸다.

소속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이영준(그라스호퍼)의 공백을 메운 김명준도 호평을 받을 만하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쳤다. 김명준이 공을 받고 잘 지켜준 덕에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기가 수월했다. 이영준은 2차전 출전도 불투명해 김명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비진에서는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중심을 잡았다. 그는 수비수 중 유일한 유럽파다. 소속팀과 성인대표팀에서 활약은 크지 않으나, 키 192㎝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과 속도가 뛰어난 자원이다.

벤치에서 대기한 양민혁(베스테를로),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이현주(아로카) 등도 교체 출전으로 예열했다. 소속팀의 허락을 받아 이영준까지 합류한다면 이민성호의 전력은 한층 더 상승할 전망이다. 대회 4연패를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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