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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끝내기 치고 빠던에 산책주루까지…40.65초 '역대급 세리머니', 카미네로 "우린 준비됐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3:20 2 0
6863252_1_9eaf4475.webpAFP연합뉴스6863252_2_17450881.webpImagn Images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굳이 사지 않아도 될 원한을 만든 건 아닐까.

탬파베이 레이스 주니어 카미네로의 방망이가 뜨겁다. 카미네로는 16일(한국시각)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진 애슬레틱스전에서 1-1 동점이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애슬레틱스의 엘비스 알바라도가 2S에서 뿌린 바깥쪽 코스 100.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지난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소속팀이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짓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포효한지 불과 나흘 만에 터진 한방이다.

그런데 홈런 이후 카미네로가 베이스를 도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카미네로는 타구를 친 뒤 궤적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다. 오른쪽 폴대 안쪽으로 가까스로 떨어진 공이었기에 당장 뛰지 않은 건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게 확정되자 이미 뛰어 나온 동료들과 격한 포효를 나눴고, 급기야 더그아웃 방향으로 배트를 크게 던지는 이른바 '빠던'을 펼쳤다. MLB닷컴은 '카미네로가 타구를 친 뒤 모든 베이스를 도는 데 걸린 시간은 40.65초로, 스탯캐스트가 기록한 홈런 세리머니 중 가장 느린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6863252_3_b904eeb2.webpAFP연합뉴스사실 KBO리그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는 장면이다. 호쾌한 빠던과 홈런 세리머니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KBO리그 고유의 매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도 최근에는 홈런 세리머니에 훨씬 관대해졌지만, 과거엔 과도한 배트 플립이나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이 이른바 '불문율' 논란으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물론 두 팀의 처지는 다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탬파베이와 달리 애슬레틱스는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 특별한 라이벌 관계도 없다. 때문에 이날 카미네로의 긴 세리머니가 실제 갈등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장거리 원정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상대 앞에서 40초 넘게 이어진 세리머니는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한 장면이었다.

일단은 탬파베이와 카미네로 모두 즐기는 분위기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카미네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정말 자신감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빛을 발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카미네로는 "빨리 10월이 왔으면 좋겠다. 분위기도 지금과 많이 다르고, 팬들도 더 열정적일 것이다. 지금 우리 팀은 충분히 준비된 상태"라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6863252_4_84c8b0dc.web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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