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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銀·銅 다 따봤다, 이젠 金”… 럭비 대표팀 힘찬 트라이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5:04 1 0
맏형 김남욱 “두 달간 호흡 맞췄다”
에이스 장정민 “마지막 각오” 결의
막내 오동호 “金 따서 럭비 알릴 것”6865964_1_3f4ee6e4.webp럭비 국가대표팀 김남욱(왼쪽부터), 오동호, 장정민이 지난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진천 류재민 기자

동메달도, 은메달도 따봤다. 이제는 금메달을 딸 차례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럭비가 금빛 트라이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에 나선다.

럭비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2023년 항저우 대회 은메달을 넘어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금메달을 따면 2002년 인천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대표팀 맏형 김남욱(36·한국전력)은 “두 달 가까이 호흡을 맞춰보고 있는데 남은 시간 준비 더 잘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막내인 오동호(21·고려대) 역시 “해보니까 지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저의 첫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시작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6865964_2_ddd235e0.webp김남욱. 대한럭비협회 제공

7인제 럭비는 전후반 각 7분씩 치른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에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고 몸이 부서질 것처럼 부딪쳐 싸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거친 몸싸움이 쉴 새 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구기종목 중에도 가장 격렬한 종목으로 꼽힌다. 경기장 역시 15인제와 같은 규격이라 쏟아붓는 에너지가 극한에 달한다.

종목 특성상 실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필요한데 한국은 이번에 패기 넘치는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6년 전 한국 럭비 역사상 첫 올림픽 진출의 역사를 쓴 주역들이 빠진 자리에 다수의 젊은 피가 수혈됐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 럭비 에미레이츠 세븐스 시리즈(ARESS) 1차 대회를 거쳐 최종 13인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7명이 첫 아시안게임이다.

6865964_3_5c49c401.webp장정민. 대한럭비협회 제공

유영남(43)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형들과 경쟁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다”면서 “최근 멤버 중에는 최상의 전력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13명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구 조화를 이룬 덕에 럭비에 필요한 힘과 속도, 여기에 노련미까지 균형감 있게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대회 홍콩에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아픔을 기억하는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 한두 발 더 못 뛰어서 패배한 기억은 고된 지옥훈련을 버티는 원동력이다. 에이스 장정민(32·한국전력)은 “저번에 아쉬움이 너무 컸어서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전 대회들보다 더 책임감 있게 준비하고 있다. 다른 팀들도 워낙 잘하지만 특히 홍콩과 일본을 넘어서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6865964_4_97057f24.webp오동호. 대한럭비협회 제공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 한국 럭비를 알리고 발전시키고 싶은 꿈이 있어서다. 럭비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대단하지만 한국은 실업팀 4개에 100명 내외의 선수들만 뛰는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유 감독은 “한국 럭비가 더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더 많은 팀이 생길 수 있는 첫걸음이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럭비를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다. 선수들이 제일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동호도 “금메달 따서 럭비를 많이 알리고 싶다. 제가 조금 더 뛰어서 형들과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국민들께 꼭 보여드리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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