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故 조타 이름 연호하며 '절친' 네베스 조롱한 알 타아원 팬들… 결국 3,700만 원 벌금+홈 2경기 '무관중 철퇴'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고인이 된 포르투갈 축구 스타 故 디오구 조타의 이름을 연호하며 알 힐랄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를 모욕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타아원 팬들 때문에 구단이 징계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네베스가 속한 알 힐랄은 지난 13일 알 타아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2027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7라운드 알 타아원전에서 6-0으로 대승한 바 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는 알 타아원 팬들이 세상을 떠난 전 리버풀 미드필더 조타의 이름을 갑자기 연호했다.
이는 조타가 생전에 절친한 관계를 맺었던 알 힐랄 미드필더 네베스를 자극하기 위한 도발이었다. 네베스는 우측 종아리에 조타의 얼굴까지 새기며 고인을 추모한 바 있는데, 바로 그 지점을 노린 것이다.
이 사건은 고인을 들먹이는 최악의 관중 도발 사건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으로 논란이 됐다.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도 곧바로 알 타아원 팬들을 맹비난하고 나섰을 정도다. 호날두는 "다시는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가 징계를 내렸다. 프랑스 매체 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는 해당 행위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축구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에 어긋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알 타아원에 물었다. 벌금 10만 사우디 리얄(약 3,700만 원)에 홈 두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라는 철퇴를 내렸다. 호날두가 원한 '영구 출입 금지'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직접적으로 도발을 당한 네베스는 당시 경기 직후 자신의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네베스는 "그 사람들이 이후에 기도하러 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실한 무슬림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알 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살레 아부 알 샤마트는 "무슬림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라이벌 의식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희생자의 가족이나 세상을 떠난 사람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 이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이번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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