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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손목 악몽' 털어낸 SK 김낙현, 4㎏ 빼고 다시 3점포 장전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1:56 2 0
SK 첫해 막판 부상에 멈춘 김낙현, 비시즌 체중 4㎏ 감량
대만 전훈서 풀업 점퍼 '쏙쏙', "몸 가벼워지고 컨디션 좋아"
"이런 팀이 우승하는구나" 느낀 1년, 이제 첫 챔피언 반지 겨냥6877499_1_ffd6ff5a.webp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김낙현(31)이 '손목 악몽'을 털고 다시 코트에 선다. (▲SK 김낙현). /사진= KBL

[STN뉴스] 류승우 기자┃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김낙현(31)이 '손목 악몽'을 털고 다시 코트에 선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SK에 합류해 외곽 공격의 한 축을 맡았지만, 시즌 막판 오른쪽 손목 골절로 상승세가 끊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 체중부터 4㎏가량 덜어냈다. 대만 전지훈련에선 특유의 풀업 점퍼도 다시 불을 뿜었다. 김낙현의 다음 목표는 하나다. 프로 데뷔 후 아직 손에 넣지 못한 챔피언 반지다.

김낙현의 SK 첫 시즌은 부담 속에서 출발했다. 김선형이 떠난 뒤 SK가 FA 시장에서 데려온 가드가 김낙현이었다. 빠른 속공과 돌파가 강점인 김선형과 달리 김낙현의 주무기는 정확한 외곽포와 풀업 점퍼다. SK는 그에게 기존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격 옵션까지 더해주길 원했다.

김낙현도 적응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부담이 많았다. SK 특유의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내 장점도 보여주려고 했다"며 "처음에는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고 눈치도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호흡이 맞기 시작하자 김낙현의 장점도 살아났다. SK는 정규시즌을 32승22패, 4위로 마쳤다.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가 가세하면서 약점으로 꼽혔던 외곽 공격에도 힘이 붙었다. 경기당 팀 3점슛 성공은 8.9개로 리그 3위였다.

잘 달리던 2월, 손목이 멈춰 세웠다

김낙현의 첫 SK 시즌은 지난 2월 뜻밖의 부상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2월 2일 부산 KCC전에서 수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진단 결과는 주상골 골절.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약 두 달 동안 코트를 떠났다. 4월 복귀했지만 이미 시즌 막바지였다. SK 역시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고양 소노에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김낙현은 자신의 지난 시즌에 '65~70점'을 줬다. 그는 "잘 가다가 마지막에 부상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상당히 안 좋게 마무리됐다"고 돌아봤다.

이번 비시즌 김낙현이 가장 먼저 손댄 건 슛이 아니라 몸이었다. SK 선수단이 부상 방지를 위해 체중 관리에 들어갔고 김낙현도 지난해보다 약 4㎏을 감량했다. 효과는 몸에서 먼저 나타났다. 김낙현은 "몸이 많이 가벼워졌고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고생했던 만큼 새 시즌에는 몸 관리부터 철저하게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대만 전지훈련에선 '김낙현표 슛'도 돌아왔다.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가 바짝 따라붙어도 순간적으로 멈춰 솟구쳤다. 풀업 점퍼가 연달아 림을 갈랐다. 그는 자신의 슛을 타고난 재능이라고 포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프로에서 버티기 위해 갈고닦은 생존 무기에 가깝다고 했다. 김낙현은 슛을 두고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만든 무기"라고 말했다.

외국인 2명 함께 뛴다… 김낙현의 '공간'도 달라진다

SK 공격에서 김낙현의 외곽포 비중은 새 시즌에도 작지 않다. 김선형이 떠난 뒤 달라진 공격 구조에서 확실한 슈터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졌다. 리그 환경도 변했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2·3쿼터에 동시에 코트를 밟는다. 골밑과 외곽에서 상대 수비가 분산되면 김낙현에게 돌아가는 슈팅 공간과 공격 선택지도 지난 시즌과 달라진다. 새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김낙현은 "뛸수록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대만 전훈은 새로운 조합을 실전에서 확인하는 시험대가 됐다.

SK에서 보낸 1년은 김낙현에게 또 다른 공부였다. 특히 우승을 경험한 동료들의 경기 운영이 눈에 들어왔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고, 결국 흐름을 되찾아 승부를 뒤집었다.

김낙현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이런 팀이 우승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제는 지켜보는 데서 끝내지 않으려 한다. 어느덧 팀의 중간급 선수가 된 만큼 후배들을 챙기고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까지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였다. 

김낙현은 "이번 시즌에는 동생들도 더 잘 챙기고 이끌면서 좋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손목 때문에 멈췄던 지난봄은 지나갔다. 몸에서는 4㎏을 덜어냈고, 손끝에는 다시 슛 감각을 채웠다. 남은 건 아직 가져보지 못한 하나다. 김낙현이 새 시즌 첫 챔피언 반지를 향해 다시 3점 라인 밖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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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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