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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말론 베라, 4연패 탈출할까... 쥬르댕 상대로 반등 도전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2:36 0 0
베라의 카운터냐, 쥬르댕의 압박이냐6878208_1_aa28e4f5.webp▲  말론 베라( 사진 오른쪽)는 상대의 빈틈에 카운터를 꽂아넣는 능력이 출중하다.ⓒ UFC 제공
말론 베라(33, 에콰도르)가 다시 반등을 노린다.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있을 'UFC 331'대회가 그 무대로 상대는 찰스 쥬르댕(30, 캐나다)이다. 둘은 밴텀급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때 UFC 타이틀까지 도전했던 베라는 최근 4연패에 빠져 있고, 쥬르댕은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내려온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로 다른 흐름에 놓인 두 선수가 맞붙는다고 할 수 있다.

베라의 최근 션 오말리, 데이비슨 피게이레두, 아이먼 자하비, 데이비드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모두 판정패했다. '셔독'은 UFC 331 프리뷰에서 베라가 과거보다 공격 빈도가 떨어졌고, 상대에게 라운드의 주도권을 넘기는 장면이 많아졌다는 점을 이번 경기의 변수로 짚었다.

강한 내구성과 카운터 능력을 가진 베라지만, 상대보다 적은 공격으로 결정적인 한 방만 기다리는 운영은 판정 경기에서 위험 부담이 커진다. 베라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오랫동안 함께했던 스트라이킹 코치 제이슨 파릴로와 결별했다.

2018년부터 이어진 관계였지만 연패를 끊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라는 새로운 코칭 환경에서 훈련하며 UFC 331을 준비하고 있다. 코칭 변화가 곧바로 경기력 변화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 기존의 경기 운영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겠다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상대인 쥬르댕은 최근 밴텀급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있다. 2024년 페더급에서 내려온 뒤 빅터 헨리와 데이비 그랜트를 연속으로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고, 지난 4월에는 카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3연승 가운데 두 경기를 서브미션으로 끝냈다는 점에서 베라가 단순히 타격전만 예상해서는 안 되는 상대다.

쥬르댕 역시 베라의 최근 전적을 경기력의 전부로 보지 않는다. 그는 UFC 331 미디어데이에서 "베라가 최근 4연패를 당했지만 그 경기들에서 KO나 서브미션으로 끝난 적이 없고, 일부 경기는 매우 접전이었다"고 말했다. 베라를 쉽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경기는 베라가 자신의 공격 빈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 그리고 쥬르댕이 밴텀급에서 만들어낸 활동량과 다양한 공격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6878208_2_fbd28d7a.webp▲  말론 베라는 훈련 환경까지 바꾸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UFC 제공
베라는 기다리지 않아야 한다…쥬르댕의 리듬부터 끊어야

베라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가 공격하는 순간 발생하는 빈틈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문제는 상대가 먼저 공격권을 오래 가져가면 베라의 장점이 오히려 제한된다는 데 있다. 쥬르댕처럼 계속 움직이면서 공격을 연결하는 선수를 상대로 뒤로 물러나며 카운터만 기다리면 라운드 전체의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베라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한 난타전이 아니라 먼저 공격의 시작점을 만드는 것이다. 잽으로 시선을 끌고 로킥으로 앞발을 묶은 뒤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 카운터를 노리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계속 뒤로 물러나면서 강한 한 방만 기다리는 것보다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한 상태에서 카운터를 준비하는 편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쉽다.

쥬르댕 입장에서는 반대의 전략이 필요하다. 베라에게 정면에서 긴 시간 동안 타격전을 제공하기보다 움직임과 공격 각도를 계속 바꾸면서 베라가 카운터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쥬르댕은 밴텀급으로 내려온 뒤 그래플링에서도 성과를 냈다. 빅터 헨리와 데이비 그랜트를 모두 길로틴 초크로 끝냈기 때문에 베라가 클린치에서 압박한다고 해서 쥬르댕이 수동적으로 방어할 이유도 없다.

쥬르댕이 경기의 속도를 끌어올리면 베라에게는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따라가며 공격하면 카운터를 만들 수 있지만 체력 소모가 커지고, 기다리면 쥬르댕에게 라운드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베라는 상대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케이지를 활용해 움직일 공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거리를 관리해야 한다.

여기서 베라의 바디와 레그킥이 중요해진다. 쥬르댕의 움직임을 그대로 허용하면서 머리만 노리면 공격이 빗나갔을 때 오히려 베라가 뒤로 밀릴 수 있다. 낮은 킥과 바디 공격으로 쥬르댕의 발을 묶고, 상대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순간 펀치 공격으로 연결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패턴이다.

반대로 쥬르댕은 베라를 너무 빨리 마무리하려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쥬르댕은 최근 베라를 상대로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베라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라는 점을 인정했다. 'MMA Junkie'와의 인터뷰에서 "15분 동안 승리하는 선수가 아니라, 그 안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베라의 결정적인 공격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쥬르댕에게는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와 활동량을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 그래플링을 섞는 운영이 중요하다. 특히 베라가 압박해 들어올 때 길로틴이나 프런트 헤드록을 위협하면 베라의 전진 자체를 망설이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그래플링을 시도한 뒤 상위 포지션을 내주면 체격과 힘을 활용하는 베라에게 불필요한 위험을 제공할 수 있다.

6878208_3_bba007a3.webp▲  말론 베라(사진 왼쪽)는 활동량이 좋은 선수에게 약점을 보이기도 한다.ⓒ UFC 제공
새로운 베라와 상승세의 쥬르댕, 15분의 운영이 가른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연패 중인 베라와 3연승 중인 쥬르댕의 대결로 볼 수 없다. 베라는 과거 UFC 밴텀급 정상권에서 타이틀전까지 경험했고, 쥬르댕은 체급을 내린 뒤 자신의 경기 방식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한쪽은 기존의 강점을 다시 살려야 하고, 다른 한쪽은 지금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베라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1라운드다. 과거처럼 초반에 상대를 관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쥬르댕에게 움직임과 공격 횟수에서 밀릴 수 있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초반 라운드를 내준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한 공격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베라가 초반부터 일정한 공격 빈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베라가 무리해서 전진할 필요도 없다. 쥬르댕은 움직임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베라가 따라가며 펀치를 휘두르면 오히려 빈 공간을 내줄 수 있다. 케이지를 등지게 만드는 방향으로 압박하면서 앞발을 견제하고, 쥬르댕의 탈출 방향을 예측해 카운터를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쥬르댕에게는 베라의 카운터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공격 후 같은 자리에서 교환을 이어가기보다 각도를 바꾸고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반복하면 베라가 강점을 발휘할 기회를 줄일 수 있다. 베라가 한 번 공격을 시작했을 때 그 다음 공격까지 연결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끊어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경기에선 체급을 내린 쥬르댕의 그래플링이 실제로 어느 정도 통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밴텀급에서 두 차례 연속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했고, 최근 필립스전에서는 3라운드까지 경기를 운영했다. 따라서 베라가 타격전만 준비하고 나온다면 쥬르댕은 클린치와 그라운드를 섞어 다른 형태의 경기를 만들 수 있다.

베라 역시 변화를 준비했다. UFC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연패와 코칭 변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자신의 기존 경기 방식을 얼마나 수정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쥬르댕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 타이틀 도전자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베라를 과소평가할 경우 최악의 밤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낸 셈이다.

결국 승부는 한 번의 강한 공격보다 15분 동안 누가 자신의 경기 리듬을 유지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베라는 초반부터 공격권을 확보하면서 쥬르댕의 움직임을 제한해야 하고, 쥬르댕은 빠른 움직임과 다양한 공격으로 베라가 카운터를 준비할 시간을 줄여야 한다. 서로 다른 흐름에 있는 두 선수가 15분 동안 어떤 전술을 선택하고 운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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