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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메달 박스’된 한국 사격, 반효진이 ‘생일’에 금빛 스타트 끊는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2:46 4 0
6880004_1_c6946e1b.webp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지난달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 |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한국 사격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박스’의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첫 총성은 한국 사격의 새로운 간판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울린다.

이번 대회 사격 일정은 오는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여자 10m 공기소총을 시작으로 10월1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여자 10m 공기소총에 한국 소총의 간판 반효진이 출전한다.

반효진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만 16세10개월18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사격이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32년 만이었다.

혜성처럼 등장한 반효진의 기세는 올림픽에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종목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반효진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다. 반효진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남녀 모두 합치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이 유일한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격 황제’ 진종오조차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6880004_2_bf50b241.webp사격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오예진, 양지인, 반효진. 진천 |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여자 10m 공기소총이 시작하는 9월20일은 반효진의 생일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일날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기록을 달성하면 그보다 뜻깊은 일도 없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과 싸워야 했다. 총을 들고 일말의 움직임 없이 서서 쏴야 하는 공기소총 종목의 특성상, 하체에 늘 부담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반효진은 허리와 골반 통증으로 인해 사격 자세를 취할 때 왼쪽 발에 쥐가 나는 고통과 싸우고 있다. 지난달 진천선추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때도 “20발 정도 쏘면 쥐가 나고 40발쯤 되면 발이 땅에 닿는 느낌조차 없어진다”며 “몇 발을 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스스로 경기 운영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종오가 은퇴한 이후 약간의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사격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반효진과 양지인(우리은행), 오예진(IBK기업은행)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3개씩 따내며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는 쾌거와 함께 ‘메달 박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도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은 중국이 초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이후로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인도의 3파전 양상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금2·은4·동8)을 훨씬 초과하는 목표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파리 올림픽때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사격은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를 이끌 수 있다.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의 한국 사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그 선봉에 반효진이 선다. 반효진의 첫 한 발과 함께 ‘메달 박스’ 한국 사격의 아시안게임도 시작된다.

6880004_3_1938da1d.webp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15일 일본 나고야 츄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나고야 |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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