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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오승환의 팔이 안으로 굽는 '올시즌 막판 1위 싸움' 진단…"내 뒤이은 김재윤" 엄지척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3:45 1 0
6881092_1_3e7f6b2a.webp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으로 KBO리그 각 구단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다.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는 9월 승부처,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은 잔여 시즌 판도를 뒤흔들 거대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국 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 '끝판왕' 오승환(44)과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출신 차우찬(39) 해설위원이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KBO리그에 닥칠 격변을 냉철하게 해부했다.

오승환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공개된 '아시안게임 기둥 빠진 KBO,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영상에서 각 팀의 차출 출혈과 이에 따른 벤치의 전술적 변화를 심층 진단했다.

6881092_2_4f6b511d.webp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두 레전드가 꼽은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팀은 5강 경쟁이 한창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였다. 두산은 원투펀치 곽빈과 신예 에이스 최민석, 그리고 대형 내야수 박준순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오승환은 최민석에 대해 "구위도 훌륭하지만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 안에서 경기를 기가 막히게 풀어가는 투수"라며 "선발이 볼넷 없이 경기를 끌고 가니 야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난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탈은 치명타다. 오승환은 "두산과 5강을 다투는 NC는 김주원 한 명만 빠져 출혈이 가장 적다"라며 "두산은 이제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가 없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5강 싸움에서 치명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승환은 차출된 박준순을 향해 "향후 최정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할 특급 재목"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10~15년 국가대표를 책임질 기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6881092_3_30338388.webp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차우찬 위원은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의 공백을 정조준했다. 차 위원은 "타석에 김도영이 없다는 것은 상대 투수 입장에서 너무 편안한 일"이라며 "김도영이 없으면 중심 타자 나성범과의 승부를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고 볼넷으로 걸러 다음 타자로 넘기면 그만이다. KIA 타선의 위압감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 위즈에 대해서는 가장 흥미진진한 전술 분석이 나왔다. KT는 선발진 2명에 리그 최고의 마무리 박영현까지 투수진의 핵심 3명이 한꺼번에 대표팀으로 향했다.

오승환은 박영현의 부재가 단순한 '뒷문 약화'를 넘어 팀 경기 운영 방식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박영현이 뒤에 대기하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박영현이 빠졌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점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점수를 더 뽑기 위해 초반부터 번트, 히트앤드런 등 온갖 작전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경기 후반 불펜의 변수가 커진 만큼, 벤치의 지략 대결이 리그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상위권 경쟁 중인 LG 트윈스에 대해서는 "가장 출혈이 적고 계산이 서는 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문보경과 김영우가 차출됐지만, 두터운 뎁스에 해외 유턴파 마무리 고우석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차우찬은 힘겨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텨내고 돌아온 고우석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오승환은 고우석의 복귀 첫 세이브 경기를 언급하며 "149㎞ 고속 커터를 던지더라. KBO리그에 저런 위력적인 구종을 던지는 투수는 흔치 않다"라며 "미국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야구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가 훨씬 성숙해져서 돌아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차 위원 역시 "LG는 기존 손주영에 고우석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더블 스토퍼' 체제가 구축됐다"라며 "중요한 승부처에서 두 투수를 멀티 이닝으로 투입하면 3이닝을 삭제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더라도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는 LG가 가장 강력한 무기를 쥔 셈"이라고 평가했다.

6881092_4_fb812c45.webp사진캡처=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바라보는 오승환의 시선에는 굳건한 신뢰와 자부심이 묻어났다. 배찬승, 이재현, 김지찬 등 투타의 주축들이 차출됐지만 삼성의 시스템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승환은 현 삼성의 전력을 과거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삼성 왕조 시절'과 비교했다. 오승환은 "솔직히 과거 왕조 시절에는 개개인의 기량이 너무 뛰어나서 이길 수밖에 없는 야구를 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삼성은 너무나 탄탄한 '원팀(One Team)'이다. 안타 하나, 삼진 하나에 더그아웃 전체가 하나로 뭉쳐 집중하는 강팀의 조건을 완벽히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형우, 강민호, 구자욱 등 베테랑들의 역할을 칭찬하며 특히 뒷문을 이어받은 김재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작년 시즌이 끝나고 단 3일 쉬고 바로 훈련을 시작하고, 시즌 중 팔 스윙까지 바꾸는 모습을 봤다"라며 "내가 은퇴한 뒤 '이제 내가 삼성의 마무리다'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재윤이 굳건히 버텨주기에 삼성 불펜 전체가 과부하 없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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