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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멕시코전 석패에 전광판서 눈 못 떼는 시민들… “그래도 잘 싸웠다”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9 12:55 109 0
1708490_1_a0883a56.webp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1대0으로 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아, 안돼. 저 골은 취소해야 해.”

19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석패했다. 거리 응원전에 나섰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쉬움이 가득한 듯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이날 오전 10시 경기가 시작되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A조 최강자 멕시코를 상대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에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이강인이 보낸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멕시코의 에드손 알바레스에게 아깝게 가로막혔다. 전반전 후반 들어서는 한국 대표팀이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주면서 광화문광장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과 부딪혀 공을 놓쳤고, 흘러나온 공을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예기치 못한 골에 주변에서 “아…”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머리를 감싸 쥐거나 고개를 숙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몇몇 멕시코 관광객들은 이런 한국 시민들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서로를 얼싸안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후반 38분에는 장신(188㎝)의 조규성까지 넣으며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상대 골문을 뚫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경기 막판 이한범의 헤더와 조규성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잘했는데… 진짜 너무 아쉽다.” 두 손을 모아 동점골을 간절히 기도하던 ‘붉은 악마’ 2만명은 낮 12시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오랜 기간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708490_2_3642f510.webp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 중인 시민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1
대학생 고지혁(24)씨는 “오늘 대표팀 경기복인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올 걸 괜히 내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와서 졌나 싶다”며 “기운이 없다. 멕시코가 잘하긴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직장인 유아림(30)씨는 “하필 제 옆에 멕시코를 응원하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조금 얄미웠다”고 했다. “내가 이래서 경기 보러 나오지 말랬잖아” “속상한데 밥이나 먹으러 가자”는 시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을 떠나며 “그래도 잘 싸웠다”고 한국 대표팀을 치켜세웠다. 직장인 김현배(35)씨는 “강한 상대였는데도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현철(44)씨는 “우리 팀의 실수로 골을 먹은 게 너무 아쉽다”면서도 “현장 열기를 느끼며 사람들과 다 함께 응원한 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고 웃었다.

이날 현장 체험학습 신청을 내고 부모님과 경기를 보러왔다는 초등학교 5학년 박상민(11·경기 화성시)군은 “져서 아쉽지만, 오늘이 생애 첫 거리 응원이다. 광화문의 열기를 가족과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월드컵 때마다 거리 응원에 나오겠다”며 “이러나저러나 한국 대표팀은 영원히 나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것)’”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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