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442.issue] '비겨도 32강' 홍명보호, 아직 안 끝났다...남아공전 결과 따라 조 2위 직행 (경우의 수 총정리)
사진=게티이미지[포포투=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이미 2차전에서 패하면서 조 1위는 무산됐지만, 아직 홍명보호가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살아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3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했고, 멕시코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와 함께 32강행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1승씩이 있는 양 팀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한국은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며 점유를 높였고, 멕시코는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찬스는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후반에 나온 치명적인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후반 5분 측면에서 길게 연결된 볼이 수비 맞고 높게 떴고, 이 볼을 김승규 골키퍼가 잡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하며 흘렀다. 이후 문전에 있던 로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홍명보 감독이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이 나갔고, 오현규와 황희찬이 들어왔다. 공격에 속도를 더한 한국은 빠른 공격 전개로 찬스를 노렸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양현준과 엄지성 그리고 후반 31분에는 조규성까지 투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결정적인 찬스가 나오긴 했다. 후반 41분 좌측면에서 엄지성이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조규성이 헤더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조규성이 한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되면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를 유지했고,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을 달리면서 남은 체코전 결과 상관없이 조 1위와 이번 대회 첫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한국은 3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해졌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참가하면서 조 3위에 올라도 다른 조 3위에 오른 팀들 성적에 따라 32강행 진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이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배하고 같은 시간 체코가 멕시코를 잡는 이변이 일어난다면, 한국은 조 4위로 떨어지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한국은 또 다시 이번 월드컵에서 '경우의 수'를 계산하게 됐다.
# 한국이 남아공에 이길 경우 (32강 진출, 승점 6점)
한국이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체코와 멕시코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번 대회 규정상 두 팀 이상이 승점 동률을 이룰 때 '승자승(동률인 팀 간의 최다 승점)'이 우선순위 1번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멕시코가 체코에 패해 한국과 승점 6점 동률이 되더라도, 2차전에서 한국을 꺾은 멕시코가 조 1위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홍명보호는 남아공전 승리 시 골득실 계산 없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 한국이 남아공에 비길 경우 (32강 진출, 승점 4점)
한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다면 32강행 안정권에 접어든다. 같은 시각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한국과 체코가 나란히 승점 4점 동률이 되더라도 걱정 없다. 대회 최우선 결정 방식인 승자승 원칙 덕분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한 바 있기 때문에, 승점이 같아지면 체코를 무조건 아래로 밀어내고 최소 조 2위를 자력으로 확보하게 된다.
# 한국이 남아공에 질 경우 (32강 진출 불확실, 승점 3점)
남아공에 덜미를 잡혀 승점 3점에 머무를 경우에는 체코와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극명하게 갈린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체코가 멕시코를 꺾거나 비기는 경우다. 체코가 승리하면 체코와 남아공이 승점 4점이 되어 조 2, 3위로 올라서고, 한국은 조 최하위인 4위로 추락해 즉시 짐을 싸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멕시코가 체코와 비기거나 잡아준다면 한국은 남아공(승점 4)에 이어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수성할 수 있다. 이 경우 '조 상위 3위 팀 결정 방식'에 따라 최다 승점,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피파랭킹 등을 따져 다른 조 3위 팀들과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경합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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