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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결정적 실수 하나 빼면 다 좋았어, 데이터는 한국이 우위" 석패에도 믿음 보낸 이영표 해설위원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9 14:25 90 0
1711551_1_a8806233.webp사진=KFA

[포포투=김아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중계를 맡은 KBS 이영표 해설위원이 "커뮤니케이션 실수 하나를 제외하곤 모든 게 좋았다"라며 진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분패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점)으로 조 1위 및 32강 진출을 단독 확정 지었고, 한국은 승점 3점(1승 1패)으로 조 2위에 머물며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경기 전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반을 조심하고 후반을 공략하라"라며 일방적인 야유가 가득한 멕시코 홈구장 분위기를 감안해 "비기기만 해도 이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신중한 경기 운영을 강조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이 경고를 받으며 위축될 수 있었으나, 전반 15분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손흥민을 오늘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이영표 위원은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손흥민의 엄청난 움직임이 멕시코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영표 위원이 사전 경고했던 멕시코 핵심 공격수 퀴뇨네스의 헤더 슈팅이 터졌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신들린 슈퍼세이브로 지워내며 0-0 흐름을 유지했다.

1711551_2_1995bae5.webp사진=게티이미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섭취 시간)' 이후 주도권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황인범과 이강인이 송곳 같은 패스로 뒷공간을 찌르고 손흥민, 이재성, 설영우가 과감하게 침투했다. 이를 본 이영표 위원은 "우리가 볼을 소유하기 시작하자 상대가 유지하던 수비 구조를 깨고 나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 균열이 생기고 기회가 온다"며 기대를 표했고, 남현종 캐스터 역시 "전반전엔 슈팅이 적었지만, 후반전에는 발톱을 드러내지 않을까"라며 득점을 기대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직후 뼈아픈 불운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5분 공을 잡기 위해 높게 뛰어오른 김승규 골키퍼가 낙하지점을 포착하며 물러서던 수비수 이기혁과 엉켜 넘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김승규가 순간적으로 놓친 공은 그대로 루이스 로모의 발앞에 떨어졌고, 로모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영표 위원은 "이런 작은 실수나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실점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다"고 짚으면서도, "월드컵을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2002년도 그랬다. 과거에도 이런 위기를 이겨내면서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냈다. 이 위기를 넘어서 반등하기를 기대한다"라며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1711551_3_df1d1c64.webp사진=게티이미지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양현준, 엄지성까지 전방에 총동원하는 파격적인 총공세를 펼쳤다. 측면 속도가 살아나자 이영표 위원은 "급한 것과 빠른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하며 "상대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강한 압박 축구를 해줘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 조규성의 헤더, 양현준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아쉽게도 후반 42분이 되어서야 조규성의 머리에서 첫 유효슈팅이 나올 만큼 결정력이 아쉬웠다. 추가시간 두 차례의 코너킥마저 무산되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영표 해설위원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 위원은 "압도적인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실점 장면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미스 하나를 제외하고는 정말 모든 게 좋아서 더 아쉽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데이터를 보면 모든 지표가 '한국이 더 좋았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 경기도 그랬다. 축구는 경기를 지배해도 질 수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오늘이 특히 그랬다"라며 깊은 탄식을 뱉었다.

결국 또 한 번 경우의 수를 마주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매서운 조언과 믿음을 동시에 보냈다. 이영표 위원은 "축구에서 비겨도 되는 경기는 없다. 32강을 넘지 않으면 16강에 갈 수 없다"고 냉정하게 짚으면서도, "아직 남아공과의 3차전이 남아 있다. 3차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 32강을 통과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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