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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기꺼이 가겠다" 101구 던지고 이틀 만에 불펜 자청…알칸타라, 데뷔 첫 세이브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5:36 2 0
6883942_1_c76af739.webp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에이스의 책임감이었을까.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가 선발 등판 이틀 만에 불펜에 나서 화제다. 알칸타라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3개. 알칸타라의 역투에 힘입어 마이애미는 애리조나에 4대3으로 이겼고, 알칸타라는 세이브를 챙겼다.

그런데 알칸타라는 불과 이틀 전에 공을 던졌다. 15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7안타(1홈런) 2볼넷(1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알칸타라는 팀이 5-4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알칸타라가 클로저로 나선 건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이듬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선발 역할을 맡으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6883942_2_7acbeaf6.webpImagn Images연합뉴스선발 투수가 불펜으로 등판하는 게 낯선 일은 아니다. 정규시즌에선 중요한 승부처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벤치의 불가피한 결단에 따라 기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선발 루틴을 지켰던 에이스 투수가 100개 넘는 공을 던지고 불과 이틀 만에 구원 등판하는 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더 놀라운 건 이날 등판을 알칸타라가 자원했다는 것이다. 마이애미의 클레이튼 맥컬러 감독은 경기 후 "알칸타라가 다니엘 모스코스 투수 코치에게 '만약 오늘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면 말해달라.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유가 있었다. 마이애미는 15일 애리조나에 끝내기 패배를 하는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가 검진 결과 오른팔 정중신경 자극 증세로 시즌 아웃됐다. 이튿날인 16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4대2로 이겼지만, 불펜 투수를 7명이나 소모했다. 이날도 선발 라이언 구스토가 4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가운데, 케이드 깁슨이 1⅔이닝, 잭 렐스톤이 2이닝을 책임지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너덜너덜해진 불펜을 바라보던 알칸타라가 승리 기회를 지키고자 총대를 멨다.

6883942_3_2392b286.webpAP연합뉴스알칸타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2경기에서 205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이닝을 소화 중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던 2022년(228⅔이닝) 이후 4년 만에 맞이한 200이닝 시즌이다. 그럼에도 희생을 자처했다. 76승77패로 팀이 가을야구와 멀어져 있는 상황임에도 개의치 않았다.

맥컬러 감독은 "알칸타라가 로테이션 대로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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