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국내축구 마케터·박사·교사였던 그녀들, 월드컵 심판으로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20 00:43 59 0
‘체코-남아공전’ 주·부심 활약 3명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전원 여성
1730073_1_d6072689.webp19일 북중미 월드컵 체코-남아공전이 열린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토리 펜소(가운데) 주심과 부심인 브룩 마요(왼쪽), 캐스린 네즈빗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한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붙은 19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 경기 시작 전 핑크빛 셔츠를 입은 여성 세 명이 나란히 그라운드를 달리며 몸을 풀고 있었다. 셋 다 긴 머리를 쪽진 것처럼 바짝 올려 묶었다.

이들은 잠시 후 상하의 검은색 복장으로 양국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이 경기의 주심을 맡은 토리 펜소(40)와 부심 브룩 마요(37), 캐스린 네즈빗(38)이었다. 모두 미국 국적이다. 월드컵 역사상 세 명의 심판이 모두 여성으로 꾸려진 건 2022 카타르 대회 독일-코스타리카전에 이어 두 번째다.

주심을 맡은 펜소는 미국 축구계에서 ‘개척자’로 통한다. 14세 때부터 친오빠들을 따라 용돈을 벌기 위해 유소년 경기 심판을 맡았던 그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다 2017년 전업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2020년 MLS(미국프로축구)에서 20년 만에 등장한 여성 주심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3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휘슬을 불었다. 그의 남편 크리스 펜소도 MLS의 베테랑 심판이다. 펜소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은 내게 빠른 판단력과 용기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부심 네즈빗은 피츠버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볼티모어의 타우슨대에서 조교수로 일한 이력이 있다. 2019년 교수직을 내려놓고 심판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2020년 여성 최초로 MLS 올해의 부심으로 뽑혔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여성 심판 6인에 선발됐다.

스포츠 교육학을 전공한 부심 마요는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심판 활동을 병행한 경력이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FIFA 클럽월드컵 등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지난 1월 미국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심판상’을 받았다.

세 사람은 앞서 2023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FIFA는 전 세계 축구 팬이 주목하는 월드컵 경기에 다시 배정해 신뢰를 보냈다. 북중미 월드컵엔 이들 셋을 포함해 여성 주심 2명, 부심 3명, 비디오 판독 심판 1명 등 총 7명의 여성 심판이 참가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