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아프지만… 빨리 털고 가자
[올라! 월드컵]
멕시코에 볼 점유율 앞서고도 패배
19일(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 0대1로 패한 뒤 한국 선수들이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멕시코전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골키퍼 김승규(가운데 노란 유니폼)는 경기 후 “내 판단 실수였다. 집중을 더 했어야 했다”고 했다. /김지호기자
‘전반 20분까지 실점하지 않고서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다.’
19일 북중미 월드컵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 대표팀의 계획이었다. 경기는 계획대로 흘러갔다. 선수들은 경기 초반 무섭게 몰아친 멕시코의 공격을 버텨냈고,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 가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제 주도권을 쥐고 승리를 위한 공격의 고삐를 조일 차례. 하지만 후반 5분 실수 하나에 모든 게 틀어졌다. 멕시코가 왼쪽에서 한국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와 이기혁(강원)이 경합을 벌이다가 공이 힘없이 위로 떠올랐다. 골키퍼 김승규(FC 도쿄)가 달려나와 공을 잡으려던 순간 이기혁과 충돌했다. 김승규 손에서 미끄러져 나온 공을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가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수비진의 ‘콜 플레이’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콜 플레이는 공을 누가 처리할지 순간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서 소통하는 걸 말한다. 김승규는 “우리 팀 동료들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안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실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픽=김성규
한국은 실점을 만회하려고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먼저 손흥민(LA FC)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상대 뒷공간을 노렸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기록상으로는 슈팅이 한 차례도 없었다. 홍 감독은 막판엔 장신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투입했다. 후반 42분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과달라하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양현준(셀틱)이 세컨드 볼을 건드렸으나 이 역시 랑헬의 손에 걸렸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52%로 멕시코(41%)에 앞섰고, 패스 성공도 멕시코(360회)보다 훨씬 많은 510회를 기록했다. 슈팅도 9차례로 멕시코(8회)보다 많았다. 개최국 적진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연속 유효 슈팅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드물었고,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시간이 흘러 조급해질수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3차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21일까지 머물며 회복 훈련과 휴식을 취한 뒤 22일 전세기 편으로 몬테레이로 이동한다.
홍 감독은 “남아공의 주축 선수들이 퇴장이나 경고 누적 징계로 3차전에 나오지 못한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남은 기간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볼 점유율 앞서고도 패배
19일(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 0대1로 패한 뒤 한국 선수들이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멕시코전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골키퍼 김승규(가운데 노란 유니폼)는 경기 후 “내 판단 실수였다. 집중을 더 했어야 했다”고 했다. /김지호기자‘전반 20분까지 실점하지 않고서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다.’
19일 북중미 월드컵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 대표팀의 계획이었다. 경기는 계획대로 흘러갔다. 선수들은 경기 초반 무섭게 몰아친 멕시코의 공격을 버텨냈고,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 가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제 주도권을 쥐고 승리를 위한 공격의 고삐를 조일 차례. 하지만 후반 5분 실수 하나에 모든 게 틀어졌다. 멕시코가 왼쪽에서 한국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와 이기혁(강원)이 경합을 벌이다가 공이 힘없이 위로 떠올랐다. 골키퍼 김승규(FC 도쿄)가 달려나와 공을 잡으려던 순간 이기혁과 충돌했다. 김승규 손에서 미끄러져 나온 공을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가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수비진의 ‘콜 플레이’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콜 플레이는 공을 누가 처리할지 순간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서 소통하는 걸 말한다. 김승규는 “우리 팀 동료들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안전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실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픽=김성규한국은 실점을 만회하려고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먼저 손흥민(LA FC)과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끊임없이 상대 뒷공간을 노렸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기록상으로는 슈팅이 한 차례도 없었다. 홍 감독은 막판엔 장신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투입했다. 후반 42분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과달라하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양현준(셀틱)이 세컨드 볼을 건드렸으나 이 역시 랑헬의 손에 걸렸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52%로 멕시코(41%)에 앞섰고, 패스 성공도 멕시코(360회)보다 훨씬 많은 510회를 기록했다. 슈팅도 9차례로 멕시코(8회)보다 많았다. 개최국 적진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쥐고 경기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연속 유효 슈팅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드물었고, 골 결정력도 아쉬웠다. 시간이 흘러 조급해질수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3차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 21일까지 머물며 회복 훈련과 휴식을 취한 뒤 22일 전세기 편으로 몬테레이로 이동한다.
홍 감독은 “남아공의 주축 선수들이 퇴장이나 경고 누적 징계로 3차전에 나오지 못한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남은 기간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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