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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점유율 60%' 주도하고도... '두 줄 수비' 멕시코에 득점 해법 못 찾았다 [2026 월드컵 홍명보호]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9 22:01 70 0
한국, 멕시코에 0-1 석패
볼 점유율 높여 경기 주도했지만
수비 위주 멕시코 돌파하지 못해
중원 밀려 롱볼 패스 정확도 ↓
아기레 "인내심 가지고 버틴 전략 통해"1725335_1_651e3e18.webp이강인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후반 실점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를 상대로 경기 내용에서는 우위를 점하고도 무너졌다. '멕시코 징크스'는 물론,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악몽도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1-3), 2018 러시아 월드컵(1-2)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에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국은 볼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체코전에서 통했던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의식한 멕시코가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리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쥔 형태였다. 실제로 이날 멕시코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보인 공격적인 전방 압박을 사실상 포기했다. 대신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중원까지 두 줄 수비를 구축했다. 한국의 무기인 손흥민과 이강인을 활용한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준비는 효과적이었다. 멕시코는 한국이 후방에서 공을 돌려도 무리하게 압박하지 않았고, 조직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은 상대 위험지역에서 공간을 찾지 못했다. 체코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짧은 패스 연계도 실종됐다. 손흥민과 이재성을 향한 침투 패스는 대부분 차단됐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에 묶이면서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졌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에게 공격 전개 부담이 집중됐지만, 혼자서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한국은 후방에서 긴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하는 빈도를 높였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페널티지역 내 촘촘한 수비에 공간 확보가 어려워 중거리 슈팅도 꽉 막혔다. 점유율 우세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꾸준히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5분 골문 앞에서 김승규와 이기혁의 호흡이 어긋났는데, 루이스 로모(31·과달라하라)가 놓치지 않고 결승 골을 만들었다. 멕시코가 경기 내내 만들어낸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였다. 한국은 이후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막판엔 조규성의 헤더와 연속 코너킥 기회도 있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1725335_2_655c88dc.webp대한민국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경기에서 루이스 로모에게 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이날 패배는 단순한 수비 실책 때문만은 아닌, 득점 해법을 찾지 못한 점이 컸다. 멕시코가 준비한 밀집 수비를 끝내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상대가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점유율 우위를 실질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숙제로 남았다.

홍 감독 역시 경기 후 "위험지역에서 볼을 잃지 않는 전략을 쓰며 롱볼 위주로 경기했다"며 "앞으로 득점 기회와 슈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는 과거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해 스스로 무너진 적이 있다. 이번 한국전에선 훨씬 더 인내심을 가졌고 버텼다"며 "전술적으로 한국이 우릴 힘들게 했지만, 공 점유율이 낮아도 팀이 무너지지 않은 건 다행"이라며 수비 조직력과 경기 운영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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