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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뼈아팠던 충돌… 2차전 무승 징크스 이번에도 못 깼다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9 19:04 70 0
주도권 잡았지만 아쉬운 수비 실책
홍명보 “실점 아쉽지만 좋은 경기”
선방 펼친 김승규 “더 집중했어야”1719480_1_c908f402.webp19일(한국시간)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잡으려다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고 있다. 과달라하라=이한형 기자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선제 실점 후 끌려가는 역대 월드컵 2차전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며 선수단을 다독였다.

홍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조 2차전에서 0대 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실점 장면은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멕시코 중원에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 전반 20분 이후 리듬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고 주도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분전했다. 전반 초반에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온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에는 실점 이후 공격적인 교체를 가져가며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다.

유효슈팅은 2개(멕시코 4개)에 그쳤지만 점유율(58대 42)과 슈팅(9대 8), 패스 성공 횟수(488대 349) 등 세부 지표에서는 멕시코를 앞섰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지 못했음에도 무너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한국이 전술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승부를 가른 실수 한 장면이 뼈아팠다. 문전 앞 경합 과정에서 골키퍼 김승규(도쿄)와 이기혁(강원)의 매끄럽지 않은 소통이 아쉬웠다. 홍 감독도 “실점 상황에서 콜 플레이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승규는 “내 판단이었다. 더 집중해야 했다”고 자책했다. 김승규는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였지만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와 중남미 공포증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월드컵 2차전 전적은 4무 8패, 중남미 국가 상대 전적은 2무 8패가 됐다. 한국은 직전 카타르 대회까지 치른 11번의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유일하게 무실점했던 1994년 미국 대회 볼리비아전을 제외하면 모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먼저 득점을 내준 뒤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경기 막바지 공격 흐름을 바꿔놓은 점은 3차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부분이다. 후반 26분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왼쪽 측면에서 연이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카타르 대회 가나전 멀티골의 사나이 조규성(미트윌란)도 후반 32분 투입된 후 머리로 수차례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2분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한 첫 유효슈팅은 이날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조규성은 “공격수라면 무조건 넣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선수들끼리 3차전은 무조건 이기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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