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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월드컵] 화장실에서도 경기 본다…멕시코 경기장에 담긴 '축구 사랑'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20 09:48 41 0
세면대 거울 대신 중계 화면 설치
경기장 곳곳 스크린 700여 개 배치1751163_1_104bdebc.webp▲ 세면대 대신 TV 중계 화면이 설치돼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화장실. 연합뉴스축구 경기 중 가장 난감한 순간 중 하나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결정적인 장면을 놓치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이런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 곳곳에 중계 화면을 배치했다. 화장실 세면대 앞에도 예외는 아니다.

관중석 복도에 위치한 화장실 세면대 앞에는 일반적인 거울 대신 TV 중계 화면 두 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손을 씻거나 잠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에도 경기를 계속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멕시코 프로축구 명문 구단 치바스(CD 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약 4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규모는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작지만 경기장 전역에는 700여 개의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시설을 최신 장비로 교체했지만, 경기장 설계 단계부터 관중이 어느 공간에 있더라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구상됐다. 매점 앞과 복도, 관중석 출입구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스크린이 배치돼 있어 자리를 비워도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1751163_2_68beac8d.webp▲ 거울 없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화장실. 연합뉴스1751163_3_892e7baa.webp▲ 경기장 게이트 입구에 붙어 있는 TV 중계 화면. 연합뉴스하프타임에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드러난다. 경기장 복도를 오가는 관중뿐 아니라 매점 직원들까지 스크린에 나오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지켜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면대 앞 거울을 없앤 이유는 관람 편의성만이 아니다. 안전 문제도 고려됐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지역에서는 경기 결과에 따라 흥분한 관중이 화장실 시설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깨진 유리 거울은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유럽 일부 축구장에서는 원정 팬 구역 화장실에 거울을 설치하지 않거나, 일반 유리 대신 파손 위험이 적은 스테인리스 금속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교적 최근 건립된 경기장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추세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화장실 TV는 관중 편의와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함께 담은 시설이다.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수백 개의 스크린 역시 축구를 향한 멕시코 팬들의 열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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