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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과달라하라 LIVE] '공은 한국이 가졌는데' 공간 선점한 멕시코, 승부도 가져갔다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20 07:00 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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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공을 더 많이 소유했다. 패스도 더 많이 했다. 상대 진영으로 진입한 횟수도 더 많았다. 그런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웃지 못한 팀은 한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FIF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점유율이 51.8%로 멕시코(40.8%)보다 높았고, 패스도 593회로 멕시코(432회)를 크게 앞섰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받은 횟수 역시 한국이 84회, 멕시코가 56회였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반드시 한국의 우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는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보다 더 깊은 위치에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FIFA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로우 블록 비중은 22%로 한국(8%)보다 높았다. 한국이 공을 소유하는 동안 멕시코는 공간을 내주기보다 수비 조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그렇다보니 한국은 공을 소유했어도 대부분의 공격이 상대가 수비 태세를 마친 상태로 진행됐다. 실제로 한국은 파이널 서드 진입 횟수에서 우위를 보였음에도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반면 멕시코는 8개의 슈팅 중 4개를 골문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변수도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수비 실수로 허무하게 실점한 것이다. 멕시코로선 달가운 상황이었다.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의 선제골 이후 멕시코는 더욱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은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가 촘촘한 수비 블록을 형성한 탓에 체코전처럼 경기 흐름을 뒤집을 만한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공을 소유했던 한국과 공간을 선점했던 멕시코, 이날 과달라하라에서 미소 지은 최종 승자는 아쉽게도 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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