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데리야끼' No! '탈인간급' 이 선수 올해도 MVP 보인다…투고타저 리그에서 '타율 0.360 OPS 1.105' 미쳤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현재 일본프로야구(NPB)에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는 '탈인간급' 타자가 있다. 외국인 타자가 아니다. 일본인 좌타 거포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스)다.
사토는 19일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NPB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사토는 상대 선발 이시다 유타로를 상대로 우전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 1사 1, 2루 기회에서는 2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가는 강습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해 팀의 11-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결과로 사토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60 15홈런 47타점 OPS 1.105가 됐다. 현재 센트럴리그 타율, 타점, 득점(47득점), 출루율(0.440), 장타율(0.665), OPS 모두 선두이며, 홈런은 팀 동료 모리시타 쇼타(16홈런)에 이어 2위다.
심지어 투고타저가 극심한 현 NPB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경이롭다. 현재 센트럴리그에서 '3할 타자'는 사토가 유일하다. 타율 0.253의 바비 달벡(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타율 10위일 정도로 타자들이 힘을 못 쓴다.
OPS가 0.8을 넘는 선수도 고작 5명밖에 없다. 0.9를 넘는 선수는 사토를 빼면 모리시타(0.943)가 유일하다. 이런 리그에서 사토는 3할 중후반대의 타율, 1.1이 넘는 OPS를 기록 중인 것이다. 타고투저 환경이었어도 선두권이었을 수준이다.

사토는 일본에서의 명성에 비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선수가 아니다. 2021년 데뷔 후 꾸준히 한신의 주축 타자로 활약해 왔지만, 리그 정상급 선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국제 대회 출전 경험도 많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직접 맞닥뜨린 건 연령 제한이 걸려있던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이 유일하다. '1군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처음이었다.
오죽하면 올해 WBC 중계에 나선 대한민국 중계진 사이에서 '사토 테루야끼'라는, 마치 데리야끼와 혼동한 듯한 정체불명의 독법으로 이 선수를 호명했을 정도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누가 뭐라 하더라도 사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올 것이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르며 MVP와 베스트나인을 석권하고, 수비력까지 인정받으며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챙긴 사토다.
심지어 30홈런 타자가 한 명도 없던 리그에서 사토는 40홈런을 날렸고, 9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아무도 없는데 사토는 102타점을 기록했다. '탈인간급'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올해 WBC에서도 처음에는 백업으로 출발했으나 결국 주전으로 도약, 5경기에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 6타점 OPS 1.017의 호성적을 남겼다. 그러더니 정규시즌 들어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여전한 폭발력을 과시하며 MVP 2연패를 노리는 중이다.
이에 벌써 메이저리그(MLB) 팀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양키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 무려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한신 경기를 보러 일본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지난겨울 저평가 속에 2년 3,400만 달러(약 521억 원)라는 기대 이하의 몸값에 MLB로 건너간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사토의 가치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과연 빅리그 팀들은 NPB 최고의 타자를 위해 얼마를 투자하게 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신 타이거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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