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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32도 땡볕에도”… 멕시코전, 광화문에 ‘붉은 악마’ 2만명 모여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9 10:29 84 0
1705077_1_1301c960.webp19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을 메운 축구 팬들. /뉴시스
19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이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앞선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멕시코는 한국과 더불어 A조 최강자로 분류된다. A조 1위 결정전이자 사실상 16강 진출을 결정 짓는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반응은 몹시 뜨거웠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단체 경기 시청을 위한 대형 스크린과 무대가 설치됐다. 시민들은 거리와 인근 카페에 자리를 잡고 응원전에 나섰다. 경기 시작을 한 시간 앞두고 시민들이 빠르게 모여들며, 오전 9시 경찰 추산 2300명이었던 인파는 경기가 시작되자 2만명까지 불어났다.

시민들은 대표팀 유니폼을 포함한 각종 붉은 옷과 두건, 악마 뿔 모양의 머리띠로 몸을 감쌌다. 손수건과 풍선, 응원봉 등을 들고 응원가, 애국가를 불렀다. 은평구에서 왔다는 커플 장민수(30)씨와 김혜진(34)씨는 “오늘 32도까지 올라간다고 해서 물, 햇빛 가리개, 모자, 손 선풍기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우리나라가 꼭 16강에 가면 좋겠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에서 왔다는 김대연(45)씨는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으려 새벽부터 출발했다”고 했다. 김씨의 아들 김도언(10)군은 “저번에 체코전을 이겨서 너무 재밌었다”며 “오늘 대한민국 선수들이 힘내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7일 한국에 왔다는 네덜란드인 케이티(22)와 엘라(23)는 “평소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에 빠져 한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게 됐는데, 이번엔 한국인들과 같이 월드컵 응원도 해보고 싶어 네덜란드에서 한국까지 일부러 여행을 왔다”고 했다. 이들은 붉은악마 티셔츠와 머리띠를 가리켜 “현장에서 산 굿즈”라며 “오늘만큼은 저희도 붉은악마가 돼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멕시코인 호세 아단(26)은 “내 고향 멕시코를 응원하러 나왔다”면서도 “축구를 사랑하는 한국인들과 광화문이라는 서울의 심장에서 함께 응원할 수 있어 기쁘고 좋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23개 부대(1380여 명)을 투입해 인파를 관리하고 있다. 시민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걷다가 충돌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이 2m 간격을 두고 줄을 섰다. 경찰은 인근 명동 신세계백화점에도 기동대 1개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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