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새벽 1시에 몰래 보던 팀" 스플리터 신임 감독이 밝힌 시카고 부임 소회

[루키 = 이동환 기자]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이 시카고를 이끌게 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시카고 불스의 티아고 스플리터 감독은 이번주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 브라질에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경기를 밤새워 보며 자랐던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스플리터 감독은 "부모님 몰래 새벽 1시에 일어나 조던의 경기를 보며 시카고를 응원하곤 했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과거 구단 역사상 가장 황전했던 전성기를 지켜보며 자란 소년이, 이제는 팀의 명가 재건을 이끌 수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번 인선은 브라이슨 그레이엄 부사장이 지난 5월 부임한 이후 단행한 가장 중요한 전력 보강 조치다. 시카고 프런트는 여러 명의 쟁쟁한 감독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스플리터 감독을 최종 적임자로 낙점했다.
그레이엄 부사장은 스플리터를 선택한 핵심 배경으로 강한 승부욕과 선수들과의 탁월한 소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이제 막 바닥에서부터 프로그램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및 전술적 비전과 정확히 일치하는 인물을 만나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기쁘다"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플리터 감독은 지난 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전임 감독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혼란 속에서도 대행을 맡아 42승 40패를 기록, 팀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복귀시키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농구와 명확한 목표에만 집중했기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담담히 회상했다. 다만 포틀랜드와의 결별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말을 아꼈다.
2007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되어 2014년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등 7년간 NBA 리거로 활약했던 스플리터 감독은 은퇴 후 브루클린 네츠, 휴스턴 로케츠, 프랑스의 파리 바스켓볼 등에서 스카우트와 코치직을 수행하며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지난 시즌 31승 51패에 그치며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시카고는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와 15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샐러리캡 여유도 넉넉한 상태다.
스플리터 감독은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매 경기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매우 높은 기준을 적용해 명가를 재건하겠다"라며 단호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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