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기타 세계 1위가 일본 가기 직전인데…비행기에서 창 5자루 망가졌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15:23 2 0
6883974_1_e9f8494e.webp지난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육상센터에서 열린 세계육상 얼티밋 챔피언십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스리랑카의 루메시 타랑가 파티라게가 창을 던지고 있다. 파티라게는 91m09를 기록해 정상에 섰다. EPA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남자 창던지기 세계 1위 루메시 타랑가 파티라게(23·스리랑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올 시즌 세계 육상계를 휩쓴 그가 애지중지하던 창 5자루가 비행기 운송 과정에서 파손됐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티라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육상 얼티밋 챔피언십을 마치고 스리랑카로 돌아온 뒤 창 5자루가 망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파손된 창 가운데 3자루는 불과 며칠 전 얼티밋 챔피언십에서 실제 사용했던 장비다. 파티라게는 지난 15일 부서진 창 사진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맙습니다, 터키항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파티라게는 “항공사의 실수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손실”이라면서도 “큰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는 체육 당국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새로운 창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티라게는 지난 13일 부다페스트 얼티밋 챔피언십에서 91m09를 던져 우승했다. 2위 앤더슨 피터스(그레나다·86m18)를 거의 5m 차로 따돌렸다. 올림픽 챔피언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은 81m49로 5위에 머물렀다. 세계육상연맹 기록을 기준으로 스리랑카 국내 대회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치른 12차례 대회에서 파티라게는 무려 11차례 1위를 기록했다.

90m를 넘긴 것만 올해 세 차례다. 지난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92m62를 던져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8월 취리히에서는 92m07을 기록했고, 부다페스트에서도 91m09를 던졌다. 92m62는 역대 남자 창던지기 세계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지난 7월 글래스고 커먼웰스게임에서도 89m75로 정상에 섰고, 로잔과 취리히를 거쳐 이달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까지 연달아 제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선수권 7위가 주요 경력이었던 파티라게는 불과 한 시즌 만에 남자 창던지기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고, 15일 발표된 세계육상연맹 랭킹에서도 1423점으로 피터스(1363점)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제 파티라게의 시선은 일본으로 향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92m97의 아시아 기록을 보유한 나딤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세계 1위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아시안게임 직전 가장 중요한 장비를 잃어버린 셈이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