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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야구 ‘타자들도 깜짝’ 시속 155km 강속구·날카롭게 떨어진 슬라이더···조금씩 감 찾아가는 한화 김서현, 1이닝 3K 무실점 ‘…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5:55 2 0
6866769_1_d3582212.webp김서현. 한화이글스 제공

[스포츠경향 대전 | 이정호 기자] 8회말 2-4에서 박정현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자, 한화 벤치는 9회초 마무리 김서현을 올렸다. 지난 11일 대전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이후 5일 만의 등판. 김경문 한화 감독이 남은 시즌 마무리 기용을 못박은 김서현은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긴 슬럼프에 빠진 김서현이 부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서현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을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운 위력투였디.

첫 타자 류현인과의 승부에서 시속 154㎞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볼카운트 1B 2S에서는 한가운데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오윤석을 상대로는 슬라이더 초구가 볼이 됐지만, 이후에도 연이어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곧바로 빠른 직구가 바깥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살짝 걸쳐 통과하면서 삼진을 잡았다. 타자를 얼어붙게 만든 공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지독한 슬럼프와 싸우며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김서현에겐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종종 변화구가 몰리기도 했지만 빠른 공에 타이밍을 잡고 있던 타자들의 시선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스트라이크존 주변에서 변화하는 슬라이더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의 모습 때와는 거리가 있었다. 김서현은 KT 1번 최원준과 대결에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4개 연속으로 던졌다. 다음 대타 유준규를 상대로 던진 초구도 크게 벗어났다. 곧바로 포수 허인서가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을 진정시켰다. 김서현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슬라이더 스크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다시 제구를 잡았고,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1루를 향한 견제구가 원바운드가 되면서 악송구가 될 뻔했다. 최원준의 2루 도루도 성공했다. 다시 리드를 빼앗길 위기에서 다행히 김서현은 더 흔들리지 않았다. 볼카운트 2B 2S에서 김서현이 던진 시속 155㎞의 빠른 공이 유준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서현은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서현의 임무는 1이닝에서 끝났다. 김서현이 좋은 기억으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들려는 한화 벤치의 배려다.

투구수는 19개 중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직구(7개)보다 더 많이 던지면서 높은 스트라이크 비중을 보인 슬라이더(9개 중 6개)가 눈길을 끌었다.

김서현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면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연장 11회 승부 끝에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김서현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서현은 느리지만 점점 예전 좋을 때 감을 잡아가고 있다.

대전 |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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