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골 필요한데 호날두 빼?” 마르티네스 감독의 감싸기···외신 “거대한 장애물” 비판, 감독 전술도 도마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콩고와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포르투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부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감쌌다. 그러나 호날두의 부진은 물론 마르티네스 감독의 전술적 대응 무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포르투갈은 1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랭킹 46위)과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의 헤더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추가시간 막판 역습 상황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요한 위사에게 헤더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점유율에서 75-25로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공격 전개가 단조로웠고, 후반으로 갈수록 결정력 부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포르투갈은 슈팅 수(7-8)와 유효슈팅수(1-2)에서 밀리는 등 공격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뛴 호날두는 3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움직임도 날카롭지 않아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포르투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18일 북중미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월드컵에선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라며 “아르헨티나도 2022년 대회 때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에서 패했지만 결국 우승했다. 2010년 대회 때도 스페인은 스위스에 진 뒤 챔피언에 올랐다. 그 경기들이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보이지 않았겠지만, 그것 역시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호날두의 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를 경기장에서 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일축하며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통제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호날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마무리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외신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포르투갈이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효율성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전방 공격진의 유기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날두 중심 공격 구조가 상대 수비에 예측 가능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SPN은 “포르투갈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공격 속도와 마무리 선택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면서 “전술적 변화 없이 기존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경기 답답함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는 “호날두는 더 이상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기동력과 전술적 압박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늘 피치 위에서 그는 포르투갈의 유기적인 청사진을 방해하는 가장 거대한 장애물이었다”고 꼬집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18일 콩고민주공화국전을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호날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비티냐(PSG)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도 단조로운 전술을 펼친 마르티네스 감독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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