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메시는 괜찮고, 왜 우린 퇴장인가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멕시코전 판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신화=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한 걸 감안하면, 우리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은 건 동의할 수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휴고 브로스 감독이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의 퇴장은 심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브로스는 18일(한국시간) 체코와의 2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영상을 다시 봤지만, 멕시코 선수가 먼저 길을 막았다. 레드카드는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즈와네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즈와네는 지난 12일 열린 멕시코와의 경기 막판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남아공은 0-2로 졌다.
이로써 즈와네는 19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물론, 25일 한국과의 3차전에도 나설 수 없다.
브로스 감독은 전날 아르헨티나-알제리전에서 발생한 메시의 반칙성 태클을 언급하며 ‘스타 선수에게만 관대한 판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메시는 알제리와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아르헨티나의 3-0 대승을 이끌었지만, 그가 경기 중 범한 한 차례 반칙성 장면이 논란에 휩싸였다.
메시는 볼 경합을 벌이던 알제리 아이사 만디의 종아리를 축구화 스터드로 밟았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지 않았고, 경고나 비디오 판독(VAR)도 안 했다. SNS에선 “메시라서 봐준 것 아니냐” “축구의 신은 퇴장도 면하나” 등 판정 관련 논란이 일었다.
브로스 감독의 항변은 월드컵 등 큰 무대에서 반복되어 온 ‘스타 선수에 대한 특별 대우’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심판이 인지도가 높고 흥행을 주도하는 슈퍼스타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스포츠계에서는 이름값에 따라 판정 수위가 달라지는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비스타 선수의 반칙에는 비디오 판독(VAR)과 사후 징계가 엄격하게 적용되는 반면, 스타 선수의 위험한 플레이는 구두 경고나 가벼운 파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나 심판진이 중계권료, 티켓 판매 등 상업적 흥행을 의식해 핵심 스타의 결장을 막으려는 ‘무의식적 보호 심리’가 작용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여러 매체가 메시 사건에 대해 지적했지만 피해자 격인 알제리를 제외하면 메시에 대한 판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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