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뭉클' 아버지 기일에 쏘아올린 홈런 4방, 하늘에 있는 아버지와 함께했다...'전체 3위' 특급 유망주의 기적 같은 하루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경기 내내 아버지가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특급 유망주, 조슈아 바에즈(멤피스 레드버즈)가 뜻깊은 경기를 치렀다.
바에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4홈런) 7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무려 홈런 4방을 날렸다. 바에즈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1회 1, 2루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타구 속도 시속 174.1㎞(108.2마일)의 스리런포를 날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비거리 408피트(약 124m)짜리 대형 투런포를 날렸다.
경기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3연타석 홈런을 친 바에즈는 네 번째 타석이 돼서야 한숨 골랐다. 6회 2사 2, 3루에서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바에즈는 마지막 타석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이날 네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바에즈는 이 홈런으로 멤피스 구단 역대 최초 1경기 4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바에즈의 4홈런 경기는 그라운드 밖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날이었다.
바에즈는 "경기 내내 아버지가 함께하는 느낌이었다"며 "오늘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아버지가 나를 이끌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아들의 경기를 보러 온 바에즈 어머니는 "정말 감정적이었다"며 "하늘에서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들에게 힘을 줬다고 느꼈다. 경기 내내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였다.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2003년생 우투우타 외야수인 바에즈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올해 MLB 파이프라인 기준 세인트루이스 전체 3위에 오른 초특급 유망주다.
올해 처음으로 트리플A 승격된 바에즈는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63경기에서 타율 0.277 23홈런 60타점 53득점 OPS 0.964로 거포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개)도 넘어섰다.
2022년부터 바에즈를 지켜본 현지 중계진 알렉스 코일은 그의 빅리그 승격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코일은 "메이저리그 승격은 가족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아버지를 기리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에즈는 마이너리그에 오래 머물 선수가 아니다"라며 그의 빅리그 입성을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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