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과달라하라 LIVE] 드디어 만난 월드컵서 '건강한 김민재' 여느 수비수 안 부럽다...한국 수비 퀄리티 UP

<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드디어 월드컵 무대에서 '건강한' 김민재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한국의 수비라인이 더 든든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차전과 동일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A조 선두 자리를 두고 펼치는 맞대결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건강한 김민재'를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월드컵무대에서는 유독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 후방을 책임질 수비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1차전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고 무리해서 2차전을 뛰었지만, 부상 여파로 평소 보여주던 압도적인 수비와 폭발적인 커버 능력을 100% 발휘하진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결장했다.
그래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더욱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로 이번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2025-2026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7경기를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쳤고, 큰 부상 없이 월드컵에 입성했다.

좋은 컨디션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민재는 한국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태클 2회, 인터셉트 2회, 블로킹 3회, 걷어내기 5회를 기록하며 홍명보호의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체코의 간판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와의 맞대결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시크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체코전에서 시크는 사실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민재가 시크를 전담 마크했는데, 이날 시크는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김민재에게 꽁꽁 묶였다.
한국의 3백 시스템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수비라인 전체를 조율하는 사령관이라 할 수 있다. 체코전에서도 좌우에 선 이기혁, 이한범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라인을 정리했고, 수비 간격과 압박 타이밍을 조율했다.

이제 다음 타깃은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다. 히메네스는 역시 시크와 마찬가지로 188cm의 큰 키를 자랑한다. 제공권은 물론이고, 동료들을 활용한 연계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골로 마무리한다.
김민재가 시크에 이어 히메네스까지 꽁꽁 묶을 수 있을까? 처음으로 건강한 몸 상태에서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김민재,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홍명보호 수비 라인은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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