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진작 꾸준히 쓸 걸' 만 21세 어린 좌타자가 이정후 팀 '핵심' 됐다…'월간 타율 0.400+4홈런' 신인왕도 정조준

[SPORTALKOREA] 한휘 기자= 'No.1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듯, 브라이스 엘드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전혀 식지 않고 있다.
엘드리지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경기에 연달아 2번 타자로 출격했다.
1차전은 본래 전날(17일) 열렸으나 악천후로 인해 2회 초까지만 진행된 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에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3연전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중단됐던 경기를 속개하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본래 오늘 열리는 것이 계획돼 있던 경기가 더블헤더 2차전이 됐다. 1차전은 지명타자, 2차전은 1루수로 출전한 엘드리지는 2경기 도합 9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엘드리지는 전날 경기가 중단되기 전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수확한 바 있다. 경기 재개 후에는 침묵하는 듯했으나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2차전에서는 안타 하나만 기록했지만, 그 하나가 홈런이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406피트(약 123.7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바로 앞에서 루이스 아라에스가 솔로포(3호)를 터뜨린 가운데, 엘드리지가 '백투백 홈런'까지 작렬하며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덕분에 상대의 후반 추격을 뿌리치고 이날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날 활약으로 엘드리지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타율 0.319 6홈런 16타점 OPS 0.963이 됐다. 특히 이달 들어 타율 0.400(55타수 22안타) 4홈런 12타점 OPS 1.157로 페이스가 더 좋다.
6월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바로 엘드리지다. 한동안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던 이정후(0.397)보다도 높다. OPS 역시 맷 채프먼(1.178) 다음이다. 불과 만 21세의 나이로 팀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한 것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엘드리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유망주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내 1위, MLB 전체 18위에 올랐다. 1루수로 한정하면 MLB에서도 1위다.
올해는 라파엘 데버스 등과의 포지션 중복 문제로 빅리그 합류 대신 트리플A에서 경험을 쌓으며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끔찍한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달 콜업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이해하기 힘든 기용 방안을 고집했다. 엘드리지의 타격 결과와 무관히 2~3경기에 한 번 정도로 띄엄띄엄 출전시킨 것이다. 유망주 타자들에게 소위 '세금'을 먹이거나, 혹은 마이너에서 담금질을 시키는 최근 기조와 상반된다.

육성에 좋은 방안이 아니라며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엘드리지도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엘드리지는 기어코 실력으로 구단의 태도를 바꾸게 했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엘드리지는 날개를 단 듯 펄펄 날며 진작에 엘드리지를 주전으로 고정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판단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까지 날리며 '스타성'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MLB.com의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엘드리지는 상위 5인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그를 뽑아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휴문의 [email protected]
- 이전글안정환 "월드컵서 한·일전? 만약 작살나면 나락 간다"…WC 본선 역사 '최고의 승부' 터지나?26.06.18
- 다음글[KBO 오늘의 경기 결과]6월18일(목)26.06.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