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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메시 보려고 1억 썼어요”,“자전거 타고 1만7700km 왔어요"...아르헨티나 팬들의 광적인 팬심, 월드컵 열기 …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17:00 97 0
73세 팬, 두 아들과 관전 위해 10만 달러 지출
자전거 원정·20시간 운전·숙소 앞 대기까지
AP, 캔자스시티 뒤흔든 아르헨티나 팬심 조명1627653_1_5756e68f.webp출처:연합뉴스 / 알제리전 아르헨티나 응원단

(MHN 황혜성 기자) 리오넬 메시를 향한 아르헨티나 팬들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했다.

누군가는 티켓도 없이 자전거로 1만7000km 넘는 거리를 달렸고, 누군가는 두 아들과 함께 메시를 보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 또 다른 팬들은 메시의 얼굴 한 번을 보기 위해 대표팀 숙소 앞까지 몰려들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 가운데, 이들을 보기 위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모인 아르헨티나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팬 3명은 남미에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까지 약 1만1000마일, 거리로는 1만7700km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이 경기 티켓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1627653_2_c139ca83.webp출처:연합뉴스 / 아르헨티나축구협회 타피아 회장과 축구 팬들

이들은 약 9개월 가까이 자전거에 몸을 싣고 여러 나라를 지나 미국까지 향했다. 고산지대와 더위, 낯선 도로를 버텨야 했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경기장 입장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을 움직인 건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또 다른 팬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며 20시간을 운전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티켓, 숙박비, 이동비가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아르헨티나 팬들은 월드컵 현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끈 사연은 73세 팬 다니엘 오테로였다. 이번이 개인 통산 7번째 월드컵 관전인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두 아들과 함께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10만 달러, 한화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다.

오테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미쳐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대표팀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1627653_3_fb000b94.webp출처:연합뉴스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카페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43세 팬 후안 마르틴은 “지금의 아르헨티나는 마이클 조던이 있던 시카고 불스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 조던에게는 전 세계 팬들이 있었다. 지금 아르헨티나도 메시 덕분에 전 세계에 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심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뜨거웠다. 현지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머무는 캔자스시티의 한 호텔 주변에도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기 위해 숙소 인근에서 기다렸고, 호텔 외관 역시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하늘색과 흰색으로 꾸며졌다. 대형 메시 배너까지 걸리면서 숙소 주변은 또 하나의 응원 명소가 됐다.

캔자스시티 현지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월드컵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머무는 공간 자체가 관광지가 됐고, 팬들은 선수단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환호를 보냈다.

1627653_4_b49f01ee.webp출처:연합뉴스 / 리오넬 메시(38)

시간과 돈을 쓴 보람은 충분했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월드컵 타이틀 방어의 첫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무엇보다 팬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메시가 직접 경기를 지배했다.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세 골을 모두 책임지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다음 주 39세 생일을 앞둔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메시를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 있기에 의미가 크다. 메시의 마지막 춤을 직접 보기 위해 팬들은 돈과 시간, 체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시는 팬들의 광적인 사랑에 해트트릭으로 화답했다. 1억 원을 쓴 팬에게도, 티켓 없이 1만7700km를 달려온 팬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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