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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계 2위 스페인 울린 아들의 ‘기적의 선방쇼’ 직관 못한 어머니…美 정계 나선 이유가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15:49 84 0
1625263_1_5241c61a.webp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로이터 연합뉴스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놀라운 선방쇼를 펼친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본명 조시마르 디아스)의 어머니가 미국 비자 문제와 높은 여행 비용 탓에 경기장을 찾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계가 지원에 나섰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세계랭킹 2위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승리에 가까운 결과였다.

경기 내내 스페인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스페인은 무려 2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카보베르데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골문 앞에는 만 40세의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가 버티고 있었고 결정적인 위기마다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아내며 팀에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이라는 역사를 안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는 정작 아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해야 할 어머니가 없었다. 보지냐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 씨는 애초 미국을 방문해 아들의 월드컵 데뷔전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복잡한 비자 절차와 막대한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미국 정부가 불법 체류 방지 정책의 일환으로 일부 국가 국민에게 관광 비자 발급 시 고액의 보증금을 요구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

미국 정부는 최근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해당 보증금 규정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에보라 씨는 이미 미국행을 포기한 뒤였다. 장거리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비용까지 크게 오르면서 현실적으로 방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지냐는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가 비자 문제 때문에 이곳에 오지 못했다”며 “오늘 이 순간을 함께했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향해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국무부 역시 선수 가족의 비자 발급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연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수 가족은 일반 관광객과 달리 비자 보증금 면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카보베르데는 오는 21일 우루과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며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보지냐의 어머니가 남은 경기에서는 직접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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