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불운한 자책골' K리거 야잔의 최다 수비 분투… 바이에른 싸움닭과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
야잔(요르단). 게티이미지코리아김진혁 기자= 요르단은 패배했지만, K리거 야잔의 활약은 빛났다. 유럽 일선 선수들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과시했다.
17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산타 클라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1차전을 치른 오스트리아가 요르단에 3-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은 오스트리아 24위, 요르단 65위다.
야잔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유일한 외국인 K리그 선수다. 지난해부터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야잔은 서아시아인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남다른 속도로 서울의 핵심 수비로 빠르게 자리했다. 올겨울 복잡한 이적설 끝에 잔류한 야잔은 월드컵 전 전반기에도 여전히 든든한 수비로 서울의 K리그1 1위 질주를 이끌었다. 그 활약에 힘입어 서울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출전의 영광까지 안았다.
야잔(요르단)과 콘라트 라이머(오스트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요르단에서도 핵심 센터백인 야잔은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요르단은 5-4-1 전형으로 대놓고 수비적인 전술을 택했다. 그 중심에는 야잔이 있었다. 파이브백의 정중앙 배치된 야잔은 수비진 사이로 침투하는 오스트리아 공격진을 최후방에서 제압하는 역할을 맡았다. 예상대로 오스트리아는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요르단 수비를 흔들었는데 야잔이 굳건히 버텨내면서 분투를 펼쳤다.
로마노 슈미트의 벼락 골로 한 점 내준 요르단은 야잔을 중심으로 추가 실점을 틀어막았다. 툭하 야잔은 유럽 일선 선수들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피지컬을 입증했다. 전반 32분 슈미트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콘라트 라이머가 문전으로 질주했는데 야잔이 집요하게 몸을 부대낀 끝에 경합에서 승리했다. 전반 33분에는 풀백 포시가 빠른 속도로 뒷공간을 질주했는데 이때도 야잔이 귀신같이 등장해 골문 앞에서 차단했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왼쪽, 오스트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그 밖에도 야잔은 오스트리아의 롱볼 공격을 클리어링하고 높은 위치로 전진해 전개를 사전 차단하는 등 훌륭한 존재감을 보였다. 공격 상황에서도 정확한 전환 패스로 속공을 유도했다. 요르단은 후반 5분 알리 올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야잔의 분투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러나 야잔은 후반전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철통 수비를 이어가던 야잔은 후반 31분 장신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막는 과정에서 상대 킥이 예상보다 길게 날아왔고 야잔의 등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야잔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종반부 야잔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라서 마지막 공격 고삐를 당기고자 했지만, 종료 직전 상대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터지면서 2점 차 패배를 맞아야 했다.
그래도 야잔의 활약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야잔은 풀타임 소화하며 수비적 행동 19회로 양 팀 통틀어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태클 3회, 클리어링 12회, 가로채기 4회 등 번뜩였고 경합 상황에서도 지상, 공중 합쳐 성공률 100%(6/6)를 자랑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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