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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WC BE-log] 공 하나로 모두 친구가 되는 팬 페스타, 그 거대한 '축구 놀이터' 한복판으로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17:00 9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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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공 하나만 있으면 나이도, 국적도, 성별도 상관없다. 직접 찾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은 그야말로 거대한 축구 놀이터였다.

엄격한 보안 문턱 넘어야 펼쳐지는 축제의 장

FIFA 팬 페스티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에서 영감을 받아,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FIFA와 개최국 조직위원회가 주도해 공식화한 행사다. 경기장 밖 야외 공간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경기를 중계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 공간은, 이제 월드컵을 상징하는 대규모 응원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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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팬 페스티벌(Fan Festival) 현장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입구에서는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하는 보안 검색이 진행됐다. 가방 검사는 물론 소지품 하나하나를 확인했다. 실제로 우산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입장이 제지되기도 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철저한 보안 검사가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그 깐깐한 문턱을 넘어선 순간, 눈앞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한데 섞여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축구 놀이터'가 펼쳐졌다.

관중석이 곧 무대, 국적을 초월한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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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자리한 커다란 스크린에서는 이라크와 노르웨이의 경기가 한창 생중계되고 있었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전광판에만 묶여 있지 않았다. 누군가 띄워 올린 축구공 하나가 관중들 위로 튀어 오르자, 팬들은 경기를 보는 와중에도 스크린 밖에서 자신들만의 공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누군가 띄워 올린 공이 저 멀리 날아가니 원망 섞인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누구 하나 얼굴에 짜증이 없다. 야유마저도 이들에겐 즐거운 놀이였다.

흥분과 열기는 점차 번져나갔다. 곳곳에서 흥에 겨운 팬들이 서로를 헹가래 치며 환호했고, 어디선가 나타난 긴 줄로 단체 줄넘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적도, 언어도, 착용한 유니폼도 다르지만 이 공간에 모인 각국 팬들에게 경계심은 없었다. 길을 지나가기만 해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어깨동무하면서 "같이 사진 찍자"며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국경이 허물어진, 축구 팬들을 위한 놀이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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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팎을 지배한 '메시의 힘'

축제의 열기는 이라크와 노르웨이의 경기가 끝난 후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다음 펼쳐지는 경기가 바로 '축구의 신'이 속한 아르헨티나와 알제리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등번호 '10번'과 'MESSI' 이니셜이 새겨진 하늘빛 유니폼을 광장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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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경기. 리오넬 메시의 발끝에서 연달아 골이 터지며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 과달라하라 팬 페스티벌 현장은 이전 경기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함성으로 뒤덮였다. 광장을 뒤흔드는 거대한 환호성 한가운데서, 그라운드 안팎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내는 메시의 경이로운 영향력과 축구의 위대한 힘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직접 체험해본 FIFA 팬 페스티벌은 그 어떤 경기장보다 뜨겁고 순수한 축제의 한복판이었다. 축구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 같은 장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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