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이번만큼은 형제가 아니야"... 한국-멕시코 경기 앞두고 농담 건넨 멕시코 시민들 [과달라하라 현장에서]
한국-멕시코 맞대결에 양 팀 선전 기원
"한국 승리해도 안전 문제 없을 것" 장담
이창선 한인회장 "한국 응원석 경찰 추가 배치"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민들이 12일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과달라하라=최주연 기자
"한국인이여, 이번만큼은 형제가 아니야(Coreano, esta vez no eres hermano)."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중심가인 '안다도르 20 데 노비엠브레' 거리에서 만난 아우스틴(22)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한국인 형제여, 너는 이제 멕시코인이다"를 비튼 농담이다. 당시 멕시코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덕분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고, 멕시코 팬들은 한국을 향해 뜨거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아우스틴은 "물론 멕시코가 이기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경기를 망치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라며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양 팀 팬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멕시코 사포판 안다도르 20 데 노비엠브레 거리에서 만난 이사크 가족. 왼쪽부터 마이메, 오스카르 주니어 이사크, 오스카르 이사크, 딜란우리엘 베아스. 사포판=박주희 기자
열정적인 응원으로 정평이 난 멕시코 축구 팬들이지만, 최근 과달라하라와 인근 사포판에서 만난 시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안다도르 20데 노비엠브레 거리를 찾은 오스카르 주니어 이사크(20)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 그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멕시코의 2-1 승리를 예상하지만, 만약 한국이 이기더라도 기꺼이 축하의 박수를 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경기 후 한국 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니엘라 콘페안(31)은 "솔직히 한국이 이길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멕시코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멕시코 치안 문제를 언급하자, 그는 "위협적인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경기 당일 혹시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지나쳐 가라"고 답했다.
사포판 거리에서 만난 다니엘라 콘페안. 사포판=박주희 기자
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직접 경기장을 찾겠다는 교민들도 늘고 있다. 이창선(50)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은 "교민 450명 중 ‘직관하겠다’는 교민이 4명 정도였는데, 최근엔 15~20명으로 늘었다"며 "한국에서 온 원정 팬까지 합치면 꽤 많은 한국인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한 상태라, 험악한 경기 내용만 아니라면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한국 응원단 쪽에 경찰을 추가 배치한다고 들었다.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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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리해도 안전 문제 없을 것" 장담
이창선 한인회장 "한국 응원석 경찰 추가 배치"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민들이 12일 과달라하라 대성당 앞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과달라하라=최주연 기자"한국인이여, 이번만큼은 형제가 아니야(Coreano, esta vez no eres hermano)."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이틀 앞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중심가인 '안다도르 20 데 노비엠브레' 거리에서 만난 아우스틴(22)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한국인 형제여, 너는 이제 멕시코인이다"를 비튼 농담이다. 당시 멕시코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덕분에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고, 멕시코 팬들은 한국을 향해 뜨거운 감사 인사를 보냈다. 아우스틴은 "물론 멕시코가 이기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경기를 망치기를 원하는 건 아니다"라며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양 팀 팬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14일 멕시코 사포판 안다도르 20 데 노비엠브레 거리에서 만난 이사크 가족. 왼쪽부터 마이메, 오스카르 주니어 이사크, 오스카르 이사크, 딜란우리엘 베아스. 사포판=박주희 기자열정적인 응원으로 정평이 난 멕시코 축구 팬들이지만, 최근 과달라하라와 인근 사포판에서 만난 시민들은 예상보다 훨씬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안다도르 20데 노비엠브레 거리를 찾은 오스카르 주니어 이사크(20)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 그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멕시코의 2-1 승리를 예상하지만, 만약 한국이 이기더라도 기꺼이 축하의 박수를 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경기 후 한국 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니엘라 콘페안(31)은 "솔직히 한국이 이길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멕시코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멕시코 치안 문제를 언급하자, 그는 "위협적인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경기 당일 혹시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지나쳐 가라"고 답했다.
사포판 거리에서 만난 다니엘라 콘페안. 사포판=박주희 기자현지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직접 경기장을 찾겠다는 교민들도 늘고 있다. 이창선(50)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은 "교민 450명 중 ‘직관하겠다’는 교민이 4명 정도였는데, 최근엔 15~20명으로 늘었다"며 "한국에서 온 원정 팬까지 합치면 꽤 많은 한국인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한 상태라, 험악한 경기 내용만 아니라면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한국 응원단 쪽에 경찰을 추가 배치한다고 들었다.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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