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미친 공격력’ 바르사, 7골 폭발 ‘하피냐 해트트릭’···시즌 7경기 33골+전승 ‘플릭 감독 팀 역사 바꿨다’
바르셀로나 하피냐가 17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바르셀로나의 시즌 초반 질주가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다. 이번에는 하피냐가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골 잔치를 주도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6~2027 라리가 6라운드에서 라싱 산탄데르를 7-2로 완파했다. 리그 6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공식전에서는 개막 후 7경기 전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다.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이날까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33골을 기록했다.
이날 주인공은 하피냐였다. 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은 하피냐는 42분 다니 올모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에는 카림 아데예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피냐의 올 시즌 리그 득점은 6경기 9골로 늘었고, 득점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특히 하피냐의 위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날 하피냐는 중앙 공격수처럼 움직이며 상대 수비 사이를 공략했다.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두 차례 페널티킥까지 직접 얻어냈다.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이 17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팀의 7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그렇다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하피냐 한 명에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주앙 칸셀루가 전반 8분과 36분 연속으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과 자책골을 이끌었고, 후반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와 라민 야말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가 세 골을 책임지는 사이에도 다른 공격 자원들이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야말의 경기 역시 흥미로웠다. 전반에는 페널티킥을 놓쳤고 후반에는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으며 한 차례 슈팅은 골대를 맞혔다. 아쉬운 경기로 남을 것 같은 상황에서 끝내 득점했다. 후반 34분 아데예미의 돌파와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며 7-2를 완성했다. 야말은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리그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전 2-0 승리를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4골 이상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에서 터지면서 팀 전체 공격력이 살아난다. 이날도 야말이 전반 페널티킥을 놓치고 여러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하피냐가 해트트릭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칸셀루는 수비수임에도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두 차례 득점에 관여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한 명의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장면이다.
바르셀로나 가브리엘 제주스가 17일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엘체를 3-2로 꺾으며 잠시 선두에 올라섰지만 바르셀로나가 하루 만에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첫 7경기를 모두 승리한 감독이 됐다.
시즌은 아직 초반이지만 지금까지의 출발 속도는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가 뛰었던 ‘MSN’ 시대 못지 않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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